반려동물과 차로 이동할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병원, 미용실, 여행. 그런데 많은 보호자가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가 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무릎에 안고 운전하는 것입니다.
안고 운전 —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은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는 등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안내에 따르면 이를 어길 경우 범칙금은 승용차 4만 원, 승합차 5만 원입니다.
단속 여부를 떠나 위험 자체가 큽니다. 급제동 시 무릎 위의 반려동물은 앞으로 튕겨 나가고, 그 과정에서 운전자의 팔과 핸들 사이에 끼일 수 있습니다. 에어백이 터지면 결과는 더 나빠집니다.
안전하게 태우는 세 가지 방법
- 이동장(켄넬)을 뒷좌석에 고정 — 가장 안전한 방식입니다. 안전벨트를 이동장 손잡이나 벨트 구멍에 통과시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합니다. 사고가 나도 반려동물이 차 안에서 날아다니지 않습니다.
- 차량용 안전벨트 하네스 — 이동장을 답답해하는 중·대형견에게 씁니다. 반드시 목줄이 아니라 몸통 하네스에 연결해야 합니다. 목줄에 연결하면 급제동 시 목에 충격이 집중됩니다.
- 뒷좌석 전용 매트·카시트 — 좌석 사이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하네스와 함께 쓰면 활동 범위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조수석은 피하세요. 조수석 에어백은 사람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작은 동물에게는 그 자체가 위험 요소입니다.
차멀미, 익숙해지면 줄어듭니다
차만 타면 침을 흘리거나 토하는 아이가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차 = 병원이라는 학습과 실제 멀미가 겹쳐 있습니다.
- 출발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칩니다. 빈속도, 꽉 찬 배도 좋지 않습니다.
- 시동만 걸고 내리기 → 주차장 한 바퀴 → 5분 거리 → 이런 식으로 거리를 조금씩 늘려 좋은 기억을 만듭니다.
- 목적지가 늘 병원이면 학습이 굳어집니다. 가끔은 산책 코스로 데려가세요.
-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 환기하되, 머리를 내밀 만큼 열지는 않습니다.
- 증상이 심하면 수의사와 상의합니다. 멀미약이 처방되기도 하는데, 사람용 약을 임의로 먹이면 위험합니다.
차 안 온도 — 잠깐도 안 됩니다
여름철 주차된 차 안 온도는 바깥보다 훨씬 빠르게 오릅니다. 창문을 조금 열어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와 고양이는 사람처럼 땀으로 체온을 낮추지 못해 열사병에 훨씬 취약합니다. "금방 올게"로 혼자 두는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장거리라면 챙길 것
- 2시간에 한 번은 휴게소에 들러 배변과 물을 챙깁니다.
- 휴게소에서 문을 열기 전, 하네스와 리드줄을 먼저 연결합니다. 문 열리는 순간 뛰쳐나가는 사고가 가장 흔합니다.
- 물, 접이식 그릇, 배변봉투, 여분 수건, 이동장 커버를 준비합니다.
- 동물등록 인식표와 최근 사진을 준비해 두면 이탈 시 대응이 빨라집니다.
차량 이동은 준비물보다 고정 방식이 안전을 좌우합니다. 이동장 하나만 제대로 고정해도 대부분의 위험은 줄어듭니다.